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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새 DNA '끊임없는 혁신'

최원진 대표 체제 1년...'수익창출' 위한 다양한 시도

 

[FETV=권지현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초 30억원의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나눠줘 변화의 ‘신호탄’을 울린 롯데손보가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원진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1년 간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30일  ‘ESG 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롯데손보는 ESG 경영이 우수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신규 투자하고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자산운용전략 수립에 나선다. 신규투자 심사항목에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적정한 지배구조 등 요소를 포함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 부는 ‘ESG 열풍’이라지만 롯데손보의 이번 선언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롯데그룹을 떠나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로 인수됐다. 롯데손보가 새 주인을 맞은 후 투자·자산운용 등 경영 전략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보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수익창출에 대한 ‘목마름’ 때문. 최 대표는 취임사에서 "앞으로 5~6년 내 엑시트(지분매각)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의 특성을 바탕으로 롯데손보의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주인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손보의 변화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먼저 롯데손보는 지난 10월 ‘매일 자율복장 데이(day)’를 정하고 직원이 언제든 양복, 청바지, 운동화차림 등 일할 때 가장 편한 복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달 기업 BI도 바꿨다. 롯데손보는 새 통합브랜드 ‘let:’을 선보이며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하게 해주고(let) 어느 한 부문에 한정되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그동안 사용했던 ‘보험상품’의 명칭도 ‘보험서비스’로 변경했다. 기존 보험 ‘상품’이란 용어는 일회성 재화 공급에 적합한 단어로, 계약체결(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보험업의 본질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업계 최초 상품들도 눈에 띈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소방관을 위한 전용 보험을 출시했다. 그동안 소방관들은 직업적 특수성으로 민영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어 보험 가입이 어려웠다. 상품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2건의 상품 출시에 그쳤던 롯데손보는 최근 두 달 새 3개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조직의 미래는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달려있으므로 최원진 대표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