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통신


[클로즈업]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승진....하이닉스 지휘봉도 잡아

SK그룹 3일 정기 인사 단행
SKT 중간지주사 전환 박차

 

[FETV=김윤섭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부회장 승진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

SK그룹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승진 인사로 박 사장이 챙겨온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최근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들의 '분할, 합병'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9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께에는 IPO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ADT캡스는 SK인포섹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합병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ADT캡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 이후, 3년 내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아 IPO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티맵 모빌리티 사업 분할도 중간지주사 전환의 일환이다. 

 

박정호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SK그룹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주요 계열사의 CEO를 일제히 유임시켰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처음으로 3연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년에는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