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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에스티팜에 쏠린 눈…글로벌 제약사 생산기지 도약 노린다

mRNA 백신,제조공정 빠른 강점…美 화이자·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용
에스티팜, mRNA 유전자 백신 위탁개발 선언…내년 생산량 올해의 100배 확장
대량생산 기술·특허 다량 보유 에스티팜, 2026년 2.4조원 mRNA시장 정조준 ‘이상無’

 

[FETV=김창수 기자] 에스티팜이 최근 mRNA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진출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항원을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제조하는 mRNA 백신은 미국 모더나, 화이자 등이 해당 방식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며 주목받는 유전자다.

 

에스티팜은 mRNA 생산량을 현재 월 2000도즈 생산에서 내년엔 100배인 월 20만도즈로 늘려 고객사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우수한 대량 생산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에스티팜은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26년 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mRNA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개발 속도 단축”…모더나·화이자도 탐내는 ‘이 기술’= 에스티팜은 급성장하는 mRNA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mRNA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와 백신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RNA 백신이란 항원을 바이러스에서 추출하는 게 아니라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제조하는 방식을 택한 백신이다. 유전정보를 주입해서 접종 맞은 사람의 세포 안에서 항원을 만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백신 방식은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서 불활성화시키거나 항원만 추출해서 사용했다. 배양 및 정제에 시간이 걸리고 배양돼도 수율이 낮았다. 신종 바이러스일수록 배양 최적화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mRNA 백신은 제조 공정이 2주 정도로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중인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이 기대를 모으는 점도 에스티팜의 이번 mRNA 치료제 및 백신 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에스티팜은 아직 mRNA 시장이 크지 않지만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CDMO에 대한 수요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사업 진출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생산량 100배 증량“ 손님맞이 채비 갖춘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본격적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해 mRNA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손님맞이’를 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mRNA 생산량을 현재 월 2000도즈 생산에서 2021년 월 20만도즈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또 “(에스티팜은) 화이자, 모더나, 큐어백 등으로부터 수주 시점에 생산량을 추가로 확장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경제 종합 미디어 마켓워치에 따르면 mRNA 치료제 및 백신의 시장규모는 올해 11억7000만 달러(약 1조3300억원)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8.7% 이상 성장, 21억2000만 달러(2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흔치 않은 ‘블루 오션’인 셈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풍부한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mRNA CDMO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mRNA를 이용한 항바이러스 및 항암면역치료제 분야의 자체신약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