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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기아차 정의선, 전기차 '글로벌 게임체인저’ 변신

5년 동안 100조원 투자 선언한 현대차 정의선, 전기차 시대 도약 준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빅3, 중국·유럽·미국…2021년, 자동차시장 개화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 세운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95% 까지 치솟아
친환경 정책 강화하는 유럽·미국…강력한 과징금 부과에 바이든 시대
전기차 플랫폼 E-GMP 출격 앞둬...현대기아차 내년부터 전용모델 잇따라

[FETV=김현호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부터 ‘기지개’를 켜더니 내년에는 전기차를 앞세워 본격적인 전기차 르네상스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판매량 급감이 이어졌던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초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원년’이라고 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전기차의 ‘게임 체인저’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 친환경차 ‘빅3’, 본격 개화 준비=정의선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리더십 확보를 강조했던 이유는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연기관차에 대한 배기가스 규제 등 전 세계의 잇따른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배에 달하는 1000만대로 예상된다. 이어 2030년에는 2800만대, 2040년에는 5600만대가 팔리며 전체 31%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의선 회장이 리더십을 강조하며 2025년까지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이유 중 하나다.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빅3로 분류되는 중국, 유럽, 미국 내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3국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올해 90% 이상을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중국과 유럽 점유율은 전체 80%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이들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요 확대로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완성차업계의 각축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역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량 확대가 예측된다. 중국 자동차공정학회는 2035년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겠다고 했으며 올해 5% 수준에 불과한 NEV(에너지차량) 점유율은 내년에는 20%, 2035년에는 절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BEV)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유럽과 미국도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은 올해부터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를 시행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강력한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유럽 주도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전기차 수요가 침체됐지만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전기차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2021년 E-GMP 장착한 전기차 출격=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앞세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E-GMP를 장착한 전기차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은 자동차의 기본 ‘뼈대’를 말하며 자동차의 원가를 절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하기로 했으며 기아차도 내년 하반기에 전기차 전용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고정비로 분류되는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변동비인 재료비, 개발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