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147/art_16056047093402_a153ce.png)
[FETV=김현호 기자]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대한항공을 선택하면서 한진그룹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은 조원태 회장의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산은이 우호지분으로 분류 되도 조 회장 측 지분이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산은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대한항공은 이를 활용해 1조8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될 경우 산은은 한진칼 지분을 10.7% 보유하게 되며 주주연합(46.71%)과 조원태 회장 측(41.4%)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산은이 주요주주로 들어오게 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37.7%, 주주연합은 41.7%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은이 만약 조원태 회장의 ‘우군’에 서게 되면 이들의 지분은 총 48.4%가 되면서 주주연합에 앞서게 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은의 유상증자로 사실상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합산 지분율이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조 회장의 우군으로 참여해도 지분율은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여지는 여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