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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운임인상·구조조정 우려

국토교통부,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
조원태, "관련 업체 종사자의 일자리 보전"
양사 노조,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FETV=김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벌써부터 운임 인상과 구조조정 등의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노조는 인수 자체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여객 점유율은 54%까지 치솟는다. 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항공운임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운임 인상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외항사 및 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 편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항공 운수권 배분 시 단독노선 운임평가 항목의 배점을 올리고 슬롯 배정 시 과도한 운임설정 관련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신설 검토하는 등 소비자 편익 저해를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두 항공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직원 70% 가량이 휴직 중이며 현재 대한항공 직원은 1만8000여명, 아시아나항공은 9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두 항공사의 인력은 경영지원, 인사 등을 담당하는 간접부문과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직접부문으로 나뉠 수 있다”며 “항공기 운항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반을 가져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대폭적인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잉여 인력이 발생해도 신규 노선 개척을 통해 재배치 해 흡수될 것”이라며 직접부문 전환배치를 통해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양 항공사와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같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양사 노조는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5개 노조는 긴급 회동을 열고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 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 서비스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