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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뷰] ‘아시아 특화 증권사’ 키워낸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FETV=이가람 기자] 궈밍쩡 대표이사가 이끄는 유안타증권이 유안타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우뚝섰다.

 

올해 3분기 자기자본 1조3000억원을 돌파한 유안타증권은 아시아 8개 지역에 분포한 유안타그룹의 해외계열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는 유안타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안타증권을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 궈밍쩡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대만 출신 ‘국제통’

 

궈밍쩡 대표는 1965년생으로 유안타증권 본사가 위치한 대만 출신 출신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TSC벤처케피탈 이사, 유안타은행 이사, 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먼트 사장, 유안타증권 대만 전무, 유안타증권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 이사 등을 역임한 ‘국제통’이다.

 

지난 2014년 유안타가 동양증권을 인수할 당시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의 전무가 궈밍쩡 대표였다. 노련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던 궈밍쩡 대표는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으로 발령 받아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공동대표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 3월 서 대표가 물러나면서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대표 단독 체계로 변경됐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 25일까지다.

 

● 범아시아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외로 눈 돌리다

 

궈밍쩡 대표는 “유안타그룹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투자 상품 발굴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수익률 높은 해외상품 발굴과 주식 거래 국가 확대 및 관련 서비스 품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자산관리(GWM)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해외주식거래 시장 확대,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라인업 다양화, 간편 이용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또 지난 10월 대만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 유안타증권 리서치법인 YSIC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시황, 기업·산업 리포트, 추천 종목 등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제공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대만 주식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앞서 4월에는 베트남 주식 거래서비스 오픈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5월 국내 최초로 실시한 미국 주식 시간외거래 서비스의 누적 거래 금액은 지난달 기준 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 해외 투자금융(IB)·지점형 랩어카운트 영향력 확대

 

궈밍쩡 대표는 올 상반기 해외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DCM)을 주관하는 등 굵직한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유안타증권 캄보디아는 5월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인 아클레다은행의 현지 상장을 완료했다. 전북은행의 현지 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의 채권발행도 주관해 1000만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국내 IB 사업도 4년 만에 영업수익이 5배나 성장했다. 전자부품 업체인 엔피디의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아 407억원 규모의 거래를 마무리했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상장 총액인수에도 뛰어들었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전문평가기관에서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유안타제3호스팩은 제이시스메디칼과 유안타제6호스팩은 다보링크와 각각 합병이 결정됐다.

 

지점형 랩어카운트(PMA)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주식운용에 특화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의미한다. 궈밍쩡 대표 업계 최고 수준의 PMA 시스템을 갖추고 적기에 투자 유니버스와 모니터링을 제공하면서 지점 PB들을 지원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PMA 잔고는 지난 2016년 2월 출시 이후 연평균 30%포인트(p)씩 증가해 올해 9월 말 기준 9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전략 상품인 공모주펀드는 올해에만 6500억원대 판매고를 올리면서 단일 판매사로는 가장 많은 유입 자금을 유치했다.

 

● 상반기 순익 45% 감소...'실적 개선'이 과제

 

궈밍쩡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례 없는 유동성에 증시 활황이 이어졌지만 유안타증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안타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0억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439억5900만원) 대비 169억5500만원(62.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46억600만원에서 241억8300만원으로 204억2300만원(45.7%) 감소했다. 다만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 규모가 늘고 리테일부문과 IB부문이 지난 상반기 각각 1000억과 300억원대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면서 여전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다.

 

유안타증권을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 궈밍쩡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