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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기업 CEO 근무기간 3.6년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 재임기간 조사
삼성·현대차그룹 각각 3.6년, 3.3년…LG‧롯데·현대백화점그룹 등은 4년 이상
카카오‧CJ‧SK 등 8개 그룹 임기는 3년 미만…한샘 최양하 회장 25.4년으로 최장
생활용품 업종 6.5년 ‘최장’…지주·IT전기전자·유통·철강도 4년 이상

 

[FETV=김창수 기자] 국내 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이 평균 3.6년을 대표이사로 재직한 후 퇴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1년으로 퇴임한 대표이사들의 재임기간(3.6년)보다 0.5년 더 길었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대기업들이 변화보다는 안정 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한국투자금융이 11.9년으로 가장 길었고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등도 평균 5년이 넘었다. LG와 롯데 등도 각각 4.7년, 4.4년으로 대표이사 재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반면 카카오는 1.7년에 불과했고 KT와 농협, CJ, 포스코, 현대중공업, SK, LS 등도 3년에 못 미쳤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기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오너 제외 전문경영인)의 경우 평균 3.6년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경우 11.7년으로 전문경영인보다 8.1년 더 길었다.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국투자금융그룹(11.9년)이었고 금호아시아나(5.2년), 현대백화점‧영풍(5.0년)도 5년 이상이었다. LG(4.7년), 롯데‧대우조선해양(4.4년), 하림‧두산(각 4.0년)도 4년을 넘었다.

 

반면 카카오는 1.7년으로 가장 짧았다. 이어 KT 2.0년, 농협 2.2년, CJ 2.4년, 포스코 2.4년, 현대중공업 2.6년 등의 순으로 재임기간이 짧았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는 각각 3.6년, 3.3년으로 통상적인 대표 재임기간인 3년을 넘었다.

 

지난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기간이 3.6년인 반면 현재 재직 중인 대표이사의 경우(임기만료 예정일 기준) 평균 4.1년으로 0.5년 더 길었다.

 

 

현직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하림으로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5명이 9.1년에 달했다.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 6.9년, 교보생명보험 6.3년, 미래에셋 5.7년, LS 5.6년, 두산 5.2년, 카카오 5.0년 순이다. 카카오의 경우 퇴임 대표이사의 재임기간이 1.7년으로 가장 짧았지만 현직 대표이사의 경우 30대 그룹 중 7번째로 길었다.

 

이밖에 한진‧효성 각 4.8년, 영풍 4.7년, SK‧KT&G 각 4.3년, LG 4.1년 등도 4년을 넘었다.

 

개인별 재임기간은 퇴임 대표이사의 경우 최양하 한샘 전 회장이 25.4년으로 가장 길었다. 20년 이상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전‧현직을 통틀어 최양하 전 회장이 유일했다. 이어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19.0년), 고 이인원 롯데쇼핑 전 부회장(18.9년), 신영주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 전 회장(17.4년), 이윤우 삼성전자 전 부회장(17.0년) 등 37명이 10년 이상 재임했다.

 

현직 대표이사로는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이 18.0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7.2년), 태기전 한신공영 사장(16.3년), 이강훈 오뚜기 사장‧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각 15.0년) 등의 순이었다. 재임기간이 10년을 넘은 대표이사는 19명이었다. 이는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374명 중 5.1%의 비중이다.

 

한편 현직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1년으로 퇴임 대표이사(3.6년)보다 0.5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너일가 경영인도 마찬가지였다. 퇴임한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경우 평균 11.7년인데 반해 현직은 13.9년으로 2.2년 더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