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유통업계 대목인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유통업계의 움직임 분주하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열기가 시들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빼빼로데이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 함께 3대 편의점 대목으로 불리며 빼빼로의 한해 판매량중 50%이상이 10월과 11월에 몰려있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편의점업계가 불매운동을 의식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보통 당일인 11일과 전날인 10일에 빼빼로의 대부분의 소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날인 10일 저녁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편의점방문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편의점에서는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빼빼로라는 명칭을 삭제하기도 했다. 편의점 GS25는 '하나 더 데이', 이마트24는 '스윗데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반등 기회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행사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인기 캐릭터는 물론 의류, 영화 업체와 협업한 이색 상품은 물론 애플펜슬 등 빼빼로가 아닌 상품도 할인한다. 캡슐 커피머신과 무선 이어폰 등 고가 상품도 경품으로 제공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의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업체와 함께 빼빼로 협업 상품 20여 가지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속옷업체 BYC와 협업한 'BYC 빼빼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러닝셔츠와 빨간 내복 등 BYC의 대표 상품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했고, 일부 상품에는 BYC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 할인쿠폰과 핫팩이 들어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와 함께 빼빼로 3종과 메가박스 할인쿠폰을 담은 'CU 메가박스 빼빼로 쇼핑백'을 준비했다. 'CU 메가박스 종합선물 세트'는 인기 과자와 메가박스 팝콘 교환권으로 구성됐다.
음식 배달 플랫폼 위메프와 협업한 상품인 '위메프오 빼빼로'에는 위메프오에서 CU 상품을 주문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들어있다.
또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출시하는 '카트라이더 빼빼로'에는 넥슨의 대표 게임인 카트라이더의 캐릭터 등신대, 자석 등이 포함됐다.
CU는 오는 6일 오전 11시 위메프오에 입점한 CU의 빼빼로데이 기획상품을 살 수 있는 1만원권 상품권 6천900장을 11~10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11월 내내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를 한다. 해당 상품은 초콜릿과 젤리를 포함해 1200개다.
행사 카드로 페레로 로셰 또는 초코스틱 스낵을 2개 구매하면 추가로 2개를 증정하고,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더팝에서는 빙그레 바나나우유, 코카콜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원플러스원(1+1) 쿠폰을 각각 1만1천111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또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해 즐기는 것)의 유행에 맞춰 영국 BBC 방송의 인기 캐릭터 텔레토비를 활용한 기획 상품 20종을 선보인다. 이들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앱에서 스탬프 5개를 모은 선착순 3천500명에게 봉제 인형 등 상품을 준다.
아울러 요기요,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한 할인 혜택을 주고,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와 협력해 국내 숙박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캐릭터인 미니언즈와 협업한 빼빼로 세트 3종과 달고나 빼빼로 등을 비롯한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 100여 종을 선보인다. 유명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셰의 초콜릿을 탑 형태로 쌓은 '로셰 콘'도 2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롯데제과 빼빼로를 구매하고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선착순 2만명에게 빼빼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고, 점포에서는 친환경 포장을 위해 재활용 펄프 소재를 활용한 크라프트 띠지를 배포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4일까지 빼빼로 9종과 페레로 로셰 15종을 제휴 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30% 할인하고,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면 30%를 보상환급(페이백)한다.
빼빼로의 대명사 롯데제과는 올해 대형, 실속형, 롱형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색 아이스 바 '빼빼로바'도 한정 출시했다.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되어 있는 빼빼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온라인 선물하기 상품과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쇼핑, 쿠팡, 롯데온 등 다수의 온라인 몰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빼빼로를 구입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계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연말을 맞아 소비 심리가 회복세에 돌입한만큼 여러 행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