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촌에프앤비]](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145/art_16044753826022_6a81dc.jpg)
[FETV=김윤섭 기자] "청약경쟁률 1318.30대 1, 증거금 9조4047억원"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에서 1300대 1 웃도는 사상 최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 데뷰했다. 객장에 몰려든 청약 증거금만 무려 9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치킨시장에서 보여준 교촌치킨의 브랜드 파워를 코스피 시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더욱이 이번 청약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후 성적부진 후 IPO(기업공개) 투자심리 침체 상황에서 얻어낸 역대 최고 경쟁률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촌에프앤비는 3,4일 이틀간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감했다.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318.30대 1로 마감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는 총 116만주로, 증거금은 9조4047억원이 걷혔다.
청약 첫날이었던 3일 경쟁률 38.56대 1을 기록하면서 흥행여부에 관심이 모였으나 마감일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처럼 높은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8~29일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는 빅히트 수요예측(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600원~1만23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치킨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만큼 이번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하게 시장이 축소되거나 꺾일 가능성이 높지 않은 치킨 시장에서 비교적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만큼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교촌치킨은 2014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5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성장률은 7%지만, 교촌에프앤비는 1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통업계를 강타한 올해도 13%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5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치킨시장에서 교촌치킨이 점유율 1위이고 BHC와 BBQ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1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6억2000억원 수준으로 치킨업계 평균 3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배달 수요가 늘면서 매출 성장 폭이 커진 것도 IPO 시점으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치킨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지속증가하고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의 특성상 상반기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2020년에도 연간 매출 13%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HMR 관련 매출 성장, 해외 진출을 통한 로열티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상장을 토대로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