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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속보] 아시아나항공 무상감자 추진

모든 주주 보상없이 주식 잃어
채권단 담보로 균등감자 시행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3일, 채권단과 협의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악화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뜻으로 기존 주주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주식수를 잃게 된다. 주주들이 회사에 투자한 자기 몫을 일부 회수할 수 있는 유상감자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율은 지난 2분기 기준, 56.3%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실적으로 기존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금번 감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0년 9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과 관련하여 컨소시엄의 유상증자대금 납입의무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 및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 철회를 공시한 바 있다. M&A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한국산업은행은 시장안정화조치를 발표하고 채권은행 관리 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되었고 2019년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무상감자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감자가 이뤄진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수는 2억2232만5294주에서 7441만1764주로로 떨어지게 된다. 자본금은 1조1100억원에서 3720억5800만원으로 낮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