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교촌F&B가 3일부터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촌F&B는 3~4일 이틀간 공모주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가는 희망가(1만600~1만2300원)의 최상단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일반 청약에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16만주가 배정되면서, 시가총액은 31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1109곳 중 90%가 넘는 1010곳이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고, 경쟁률이 999대 1에 이르는 등 투심이 모이고 있다.
유명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을 내세워 교촌F&B는 오는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교촌F&B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접 상장한 사례가 된다. 앞서 BHC, 놀부, 본아이에프 등이 직상장에 실패했다. 할리스에프앤비, MP그룹, 해마로푸드서비스, 디딤 등은 우회상장 방식을 선택했다.
교촌F&B는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 가운데 매출액과 성장률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성장률은 7%에 불과했지만, 교촌F&B는 1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스턴트식품의 일종인 홈밀리플레이스먼트(H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호재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년까지 약 12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식 프렌차이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데 그 중 치킨 업종의 가맹점당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가파르다”며 “교촌F&B 역시 굳건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쟁사 대비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가장 높지만, 가맹점 폐점률은 업계 평균(6%) 대비 낮은 1%에 불과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교촌F&B의 공모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사 기업인 동원F&B, 롯데제과, 풀무원을 포함한 8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한 결과 16.1로 집계됐다. 이를 이용해 교촌F&B의 주당 평가가액을 계산하면 1만5403원으로, 공모가를 훌쩍 웃돈다.
다만 현재 주식 시장에 상장된 프랜차이즈 기업 중 뚜렷하게 성공한 사례가 없고,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원강 전 교촌F&B 회장이 95.6%의 주식을 보유 중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