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보험을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꼈던 많은 고객들이 리치앤코를 통해 쉽고 가깝고 빠른 보험 서비스를 누렸으면 합니다" (한승표 리치앤코 대표)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GA를 넘어 ‘보험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에게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에서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모든 업무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 결과 두 개의 'GA 최초' 타이틀 획득했다. 리치앤코의 이러한 모습은 금융계의 대표적인 보수업군인 GA업계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2006년 설립된 리치앤코는 창립 14년 만에 계약체결사 35개사(생보 22개사·손보 13개사), 임직원 457명, 전속 설계사 3450명, 지점 72개를 보유한 중견 GA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21만9765건의 신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수료 수입은 1504억원에 달한다. 리치앤코는 지난해 매출 2598억원을 거둬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1657억원의 매출을 올려 6개월 만에 작년 총 수입의 63.7%를 달성했다.
리치앤코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GA’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현재 리치앤코는 설계사들이 원수보험사 전산 페이지를 통하지 않고도 고객 상담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설계사용 태블릿 PC '굿리치플래너'를 개발하고 있다. 설계사들은 굿리치플래너를 이용해 보험설계와 보장분석, 보험비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GA 설계사는 그동안 보험사 전산 시스템에 접속해 고객의 기본정보와 보장내역을 입력해야 했다. 올해 안에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성공한다면 GA 첫 사례가 된다.
리치앤코의 이 같은 ‘디지털 GA’ 전환은 삼성전자 출신의 한승표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아주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는 다른 GA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보험업에 종사했던 이력을 가진 것과는 비교된다.
리치앤코는 작년 9월부터 설계사 교육도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행하고 있다. GA업계 첫 시도다. 설계사 전용 교육앱 ‘이음’은 리치앤코 대면 설계사인 ‘리치플래너’와 비대면 설계사인 ‘리치매니저’ 등 총 3450여명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음을 통해 설계사들은 상품판매 전략, 상품비교 가이드북, 원수 보험사 상품 소개, 주요 보험 상품 비교 등의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리치앤코는 설계사용 교육앱 ‘이음’을 통해 보험·금융에 관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044/art_16040142084016_bd9cff.png)
리치앤코는 올 3분기 보장 분석 심화과정 등 3개의 테마 교육 과정을 추가로 개설했다. 향후에는 경력별, 주력 판매 상품별 등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설계사들의 영업능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고객관리 프로그램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리치앤코는 GA 최초로 소비자 통합 보험관리 앱인 ‘굿리치’를 출시, 운영하고 있다. 기존 설계사용 앱으로 사용되던 것을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굿리치 앱은 올 9월 말 기준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했다. 앱을 통한 보험 청구건수는 75만건을 기록했다.
리치앤코는 현재 굿리치 앱을 통해 20~40대 보험 고객들과의 강력한 소비자 점접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원 연령 별 구성은 3040세대(약 55.6%)가 가장 많다. 아직 보험 관여도가 높지 않은 20대 이하 잠재 고객들과는 동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20대를 겨냥한 유튜브 ‘굿리치TV’는 구독자수가 이미 4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50대 회원 증가율이 3040세대를 앞질렀다.
리치앤코는 다음 달 굿리치 앱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한다. 보험지식, 보험마켓 등의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장착될 예정이다. GA에 국한되지 않고 ‘보험’이라는 새로운 부문의 ICT기업을 꿈꾸는 한승표 대표와 리치앤코의 도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