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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베트남으로 날아간 삼성 '이재용' , 스마트폰·가전에 R&D까지 사업 확장

20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
이재용, "R&D 센터, 2022년 말 운영"
푹 총리, "최고의 여건 마련해주겠다"

 

[FETV=김현호 기자]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 18일 베트남으로 떠나 글로벌 경영을 재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구·개발분야에 투자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20일 오후,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을 강화해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고 3000명에 달하는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푹 총리의 반도체 사업 투자 요청에 따라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삼성 연구개발(R&D) 센터를 2022년 말 본격 운영하기로 약속하면서 삼성의 연구·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존에 베트남에서 조립하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R&D까지 현지에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푹 총리는 “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하겠다”며 “베트남은 삼성이 하이테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최대 생산기지로 삼성은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내후년 가동이 예정된 삼성 R&D센터는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1995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TV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삼성은 스마트폰·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면담은 지난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고 푹 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세 번째다. 면담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