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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MP그룹, 갑질논란 정우현 떠나고 전문경영인 영입… 경영정상화에 사활

외식 전문 경영인 영업 통해 '가족점'과의 상생 추구… 옛 명성 되찾을까
사퇴한 정우현 전 회장은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4년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미스터 피자로 잘 알려진 MP그룹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과 외아들인 정순민 전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상황이다. 이 자리를 김흥연(62) 전 CJ푸드빌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신임 김흥연 총괄사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 후 BR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를 시작으로 태인유통 사업부장,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등을 거쳐 CJ푸드빌 부사장을 역임, 전문적인 이론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MP그룹측은 소개했다.

 

MP그룹 관계자는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해 그룹의 경영정상화는 물론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 가족점과의 상생을 실현하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외식 브랜드로 다시 한 번 거듭나기 위해 김 총괄사장을 영입했다”며 “경영정상화와 국내 정통 피자 브랜드로서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 경비원 폭행으로 이름을 알린 정 회장은 이후 가맹 탈퇴 점주의 가게 근처에 보복성 출점을 하고 영업을 방해했다. 결국 점주가 자살하면서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갑질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결국 MP그룹은 지난해 100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서도 아들인 정순민 부회장에게 8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해 다시 논란이 됐다. 정상적인 퇴직금 지급이었지만 오너일가의 리스크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액의 보수를 지급한 것은 도덕적 해이로 비춰졌다.

 

156억원대의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정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