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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김교현號 글로벌 화학시장 훈풍에 기지개

“터널 끝이 보인다” 상반기 최악 부진 딛고 3분기 영업익 1319억원 전망
마진 낮은 PTA 포기, 이소프탈산 생산 전환으로 수익성 반등 계기 마련
“대산공장 재개·합병 롯데첨단소재 선전으로 성장동력 지속 전망”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산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상반기 고전했던 롯데케미칼이 사업 재편 효과에 힘입어 3,4분기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영업익 1319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마진이 낮은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생산을 포기하고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생산으로 설비 활용을 전환해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자회사였던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함으로써 고부가 제품 위주 판매를 통한 지속적 성장 동력 유지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재편 효과, 롯데첨단소재 선전으로 하반기 기상도 ‘맑음’= 1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3분기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전망, 컨센서스(1274억원) 수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장 가동 중단 영향의 부정적 영향과 올레핀·ABS 마진 개선의 긍정적 영향이 혼재된 실적이다.  800억원에 달하는 대산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은 지속 발생했으나 PE·PP·부타디엔 마진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대산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11월 중순 가동 재개할 경우 12월 초부터 100% 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회복세가 이전부터 단행한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의 성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케미칼은 6월 PTA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PTA는 합성섬유 및 페트병(PET)의 중간 원료로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연간 60만톤의 PTA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한때 톤당 1000달러를 기록했던 PTA 가격은 올해 400달러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수익성 악화로 이미 지난 3월 PTA의 생산물량을 하향 조정한 롯데케미칼은 생산을 중단하고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연간 45톤을 공급받는 방법으로 선회했다. 또 기존 PTA 공장에선 설비 전환을 통해 PET와 불포화수지 등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을 생산하기로 했다. PTA를 포기하는 대신 연간 52만톤을 생산하는 글로벌 점유율 1위 PIA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이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롯데첨단소재의 3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대비 307% 증가한 98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가전수요 강세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ABS) 및 폴리카보네이트(PC) 마진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연이은 ‘훈풍’에 힘입어 롯데케미칼이 올 하반기 성장세로 반등, 2021년부터는 예년 수준에 준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산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이로 인한 판매량 회복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회복세는 더욱 완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