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SSG닷컴, 오픈마켓 승부수...직매입·오픈마켓 투트랙으로 시장 공략

취급 상품 수 늘려 온라인 제품 경쟁력 강화 목적
SSG닷컴 현재 1000만건 취급...경쟁사에 비해 적어

 

[FETV=김윤섭 기자]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오픈마켓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SG닷컴을 비롯해 쿠팡, 티몬, 11번가, 롯데온까지 오픈마켓에 도전하면서 코로나19로 시작된 이커머스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르면 연내 오픈마켓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다. 11월초 판매자센터를 오픈해 입점업체 등록을 받기 시작해 이르면 12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마켓은 플랫폼과 별도의 계약없이 판매업체가 회원가입, 등록 후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서비스로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 대부분의 온라인몰은 오픈마켓 중심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쿠팡도 직매입과 오픈마켓 방식 모두를 채택하고 있다.

 

SSG닷컴의 오픈마켓 진출설은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지난 2월 이용약관을 개정해 '통신판매중개서비스'와 '플랫폼 개발 운영 서비스'를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흡수 통합했다.

 

SSG닷컴이 오픈마켓까지 확장한 것은 온라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픈마켓은 엄격한 입점 절차를 거쳐 엄선된 상품만 판매하는 종합몰과 달리, 오픈마켓은 비교적 낮은 단계의 심사만 통과하면 누구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SSG닷컴이 내세우고 있는 품질과 신뢰도에 있어서 단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픈마켓의 경우 개인사업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등록할 수 있어 취급 상품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통상 오픈마켓의 취급 상품수는 9000만건에서 1억건을 넘는다.

 

현재 오픈마켓 서비스가 없는 SSG닷컴은 제품을 판매하는 입점업체들이 입점심사와 담당 상품기획자(MD) 협의를 거쳐 판매 승인 후 판매할 수 있어 1000만건에 그치고 있다. 이에 오픈마켓을 통해 취급상품수에서 타사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이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한 후 취급 품목이 180만개에서 2500만개로 급증한 게 대표적인 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품목에 대한 온라인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품 군 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 수입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오픈마켓 업체는 통상 판매자의 상품이 상단에 노출되는 검색 광고 등을 통해서도 매출을 올린다. 미국 아마존도 배너광고, 검색결과 창에 스폰서 목록를 표시하는 광고 등을 통해 광고사업에서만 매년 100억 달러(약 11조4780억 원)를 거두는 것으로 추청된다.

 

SSG닷컴은 기존 종합몰 운영에서 쌓은 상품 신뢰도와 노하우(비법)를 살리면서 오픈마켓 전환으로 판매 품목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직매입 판매와 오픈마켓 상품 판매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SSG닷컴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2741억 원, 영업손실 54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0.9% 늘고 영업적자는 34%(278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SSG닷컴이 오픈마켓이라는 날개를 통해 이마트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연내를 목표로 오픈마켓 도입을 준비 중” 이라며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