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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 시대] 글로벌 현대차 최전선에 선 정의선의 남자들

회장 취임한 정의선, 글로벌 역량 제고 위해 인재 영입 전면에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하며 정의선식(式) ‘디자인경영’ 나서
오른팔 맡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외국인으로 주요 보직 꿰차

[FETV=김현호 기자]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2년1개월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끄는 수장으로 14일 공식 선임됐다. 그룹 경영의 상징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이후 7개월만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을 완성차 업계가 아닌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경쟁사를 막론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인재 영입으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인재 영입은 지난 2005년, 정 회장이 기아자동차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업하기 위해 정 회장은 직접 독일로 날아가 디자인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하며 정의선식(式) ‘디자인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독자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위상이 제고됐고 적자 늪에 빠진 기아차의 혁신을 이끌어내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화 시켰다. 피터 슈라이어는 현재까지 기아차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완성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1세대로 출시된 제네시스는 정의선 회장의 야심작으로 지난 2016년 경쟁사인 아우디, 푸조 등에서 활동한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며 혁신을 더했다. 당시 영입도 정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크 동커볼케 전 현대차 디자인최고책임자(CDO) 부사장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 차량인 GV80의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고 2018년에는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인 넥쏘의 외형을 완성하며 미래차에 대한 비전까지 제시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전 부사장의 영입으로 3대 디자인상인 iF, 레드닷, IDEA 디자인상을 잇따라 석권하기도 했다.

 

 

BMW를 거쳐 2015년 현대차로 넘어온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은 정의선 회장의 대표적인 오른팔로 분류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 요직 맡은 외국인 역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수장으로 선임됐고 지난해 3월에는 역시 첫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고성능 브랜드 N을 만들며 현대차의 체지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다임러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맡았던 마틴 자일링어를 영입했다. 마틴 자일링어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30년 넘게 다임러그룹에서 활동하며 상용차 부문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현재 현대·기아차의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