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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 경영복귀하는 '불닭신화'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

삼양식품 "경영 효율성 한층 높아질 것"

 

[FETV=김윤섭 기자] 불닭볶음면 신화를 진두지휘했던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이 복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고 비등기 임원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비등기 임원으로 회사에 복귀한 뒤 내년 3월 예정된 삼양식품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오는 19일 밀양 제 3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대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괄사장은 삼양식품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개발한 주역이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남편인 전인장 회장과 함께 횡령 혐의로 기소된 후 집행유예를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배임·횡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련 기업 취업에 제한이 걸린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삼양식품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박스와 식품 원재료 일부를 자신들이 만든 페이퍼컴퍼니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삼양식품은 장기간 오너 부재로 경영 공백을 우려해 법무부에 취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의 별도 취업 승인이 있을 시 예외적으로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총괄사장의 복귀로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12년  ‘먹을 땐 괴롭지만 먹고나면 또 생각나는 매운맛’을 모티브로 직접 '불닭' 시리즈의 개발·론칭을 진두지휘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며 삼양식품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2016년 해외 소비자들에게 불닭볶음면이 SNS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2년만에 80여개국에 판로를 뚫고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섰다. 1989년 우지파동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던 삼양식품을 단숨에 지금의 자리로 끌어올린 것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이 불닭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 매출 5436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 대비 15.8%, 4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70% 뛴 6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올해에도 질주는 계속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304억원, 영업익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와 55.4% 급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