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에서부터)넥슨,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펍지주식회사 CI]](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041/art_1601964421653_4fd667.jpg)
[FETV=송은정 기자]코로나19로 PC방 업체들이 줄줄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주요 게임업체들이 상생경영 차원에서 '통큰' 지원 활동을 펼쳐 주목된다. 넥슨,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등은 최근 한시적인 PC방 이용요금 면제하는 대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 PC방 서비스를 사용하는 PC방 사업자를 대상으로 9월 이용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넥슨PC방 가맹 사업주들은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27종 게임에서 사용한 9월 이용시간 100%를 페이백 형태로 지원받게 된다. 9월 한달 동안 발생한 넥슨PC방 유료 사용시간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이번 조치로 넥슨이 부담하는 비용은 20억원이다. 지금까지 게임사가 PC방에 지원한 금액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펍지는 지난달 22일부터 1개월 간 PC방에서 소진된 사업주 요금을 'D코인'으로 환급해 준다. 전국의 카카오게임즈 PC방 가맹 사업주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사용된 PC방 D코인의 100%를 무료 D코인으로 환급받게 된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카카오게임즈 PC방 서비스 게임이 대상이다.
펄어비스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소상공인을 위해 '검은사막' 및 '섀도우 아레나'의 게임 이용 시간을 한달간 무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다. 전국의 검은사막과 섀도우 아레나를 서비스하는 PC방 가맹 사업주는 별도의 신청 없이도 게임 이용 시간 100%를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서 PC방 상생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휴업이나 폐업을 하는 PC방이 늘어나면서 PC방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PC방과 게임사들은 오래 전부터 상생을 같이 해왔다. PC방 업주들이 코인을 사게 되면 업주분들이 코인을 산만큼 PC방에 오는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면 자동적으로 소모, 차감되는 구조다. 유저들은 코인을 산 PC방으로 가서 게임을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명 '프리미엄 PC'방이라고 불리는 PC방에만 주는 혜택을 게임사와 PC방과의 계약을 통해 체결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PC방에서 플레이하면서 PC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수익 모델인 셈이며 PC방과 '윈윈' 하는 상생 전략이다.
현재 PC방 게임의 점유율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들의 점유율도 꽤 높다.
따라서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장기적으로 봤을때 PC방이 사라진다면 게임사의 수익 모델 자체도 사라지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코인'을 사는 돈을 전부 무료 지원한다는 의미다. 게임사들은 "같이 한 번 어려움을 이겨내보자"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PC방과 상생하려는 이유는 오랜 기간동안 PC방과 게임사가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PC온라인 게임에서 PC방은 중요한 공간이며 게이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PC방과 게임사는 공생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게임이 대세이긴 하지만 온라인게임 시장도 무시할 순 없는 규모이고, 온라인게임 시장 최전선이 PC방이기 때문"이라며 "매출 자체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PC방이 신작 홍보와 이용자 확보에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