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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철광석값 고공행진에도 흑자경영 ‘희망가’ 부르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창사 이래 첫 적자 기록한 포스코, 제조원가 상승에도 판매가 하락
‘천정부지’ 치솟는 철광석 가격. 9월 들어 톤당 130 달러까지 상승
3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별도 영업이익, 2000억원 까지 예상
매출 비중 높은 냉연, 자동차 생산국 가동률 높아지면서 “기대효과”
경쟁사比 원가 투입 래깅 기간 긴 포스코, “실적 회복 주요 요인”

[FETV=김현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흑자경영의 희망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포스코가 상반기 충격적 적자를 털어내고 3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희망적 햇살이 비춰지고 있다. 특히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철강부문은 3분기에 회복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최정우 회장의 ‘예언’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 발목 잡았던 철광석 단가, 3분기도 ‘고공행진’=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기준 108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불황이 지속됐던 것이다. 이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했지만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되면서 판매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철광석 가격은 톤(t)당 99.43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80.38 달러로 가장 낮았던 지난 2월3일 대비 24% 가량 상승한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를 올려야 했지만 밀마진(철강 판매가에서 주원료비를 뺀 가격)은 오히려 축소됐고 2분기 제품 판매량은 1분기 보다 85만톤 감소해 포스코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3분기 철광석 가격은 2분기보다 높게 상승하고 있다. 7월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99.17 달러에 그쳤지만 이달 21일 기준, 톤당 119.82 달러에 거래됐다. 철광석 가격이 130.17 달러에 달했던 지난 14일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철광석 수요량이 공급량 보다 높았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턴어라운드’ 예고된 포스코...왜?=철광석 가격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3일 별도기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1999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2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등에 사용되는 냉연은 포스코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올해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이 23.5% 감소했다. 그런데 30% 이하로 떨어졌던 자동차 생산국 가동률이 70%대로 회복되면서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판매 차질의 배경이 공장들의 ‘셧다운’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고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드는 국면에서는 피해가 컸던 산업일수록 만회 물량과 기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가 투입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효과)이 경쟁사보다 긴 구조인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노출도가 낮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 회복 강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