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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전기차 대세에 배터리도 ‘高高’, 전영현의 삼성SDI 쾌속질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지난해 첫 200만대 돌파…“2030년 연판매 3000만대”
삼성SDI 3분기 영업익 2300억원, 2021년엔 1조↑전망…“배터리業 중흥 절호의 기회”
독자 기술 확보·생산 공정 자동화로 배터리 생산 박차…호실적 이끈다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10년 후인 2030년에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3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가 나오며 배터리업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배터리사인 삼성SDI 또한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삼성SDI는 독자 기술 확보, 생산 공정 자동화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최근 ‘전기차 시장 전망: 2030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 200만대를 넘었으며 2030년에는 연 판매가 311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실렸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BEV(배터리 전기자동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200만대를 넘어서며 전체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특히 BEV가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런 변화는 유럽에서 탄소 배출 기준이 강화되고 자동차 제조사에 무공해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촉구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BEV 시장이 타 국가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덧붙여 딜로이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BEV 판매량이 PHEV를 앞지르고 있으며 2030년에는 BEV가 전기차 신차 판매량의 81%(253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PHEV 판매량은 2030년 5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후 BEV와 PHEV를 합한 전기차 판매량은 3110만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쾌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최근 삼성SDI의 성장세가 무섭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2조 9900억원, 영업이익은 37.9% 뛴 2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및 전자재료 매출액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67.2% 상승한 1조14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배터리산업 중흥 적기’로 불리는 지금의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 공정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음극재 독자 기술인 SCN(실리콘카본나노컴포지트)을 개발 중이다. 기존 음극 소재인 흑연의 용량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나노화' 및 '복합화' 특허 기술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실리콘 소재 문제로 지목된 배터리 팽창(스웰링) 부작용을 해소,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한 단계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또 울산사업장 내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설비 경쟁력을 갖췄다. 스마트공장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공정을 컨트롤하고 무인 운반차가 제품을 운반하는 무인화, 자동화 배터리 생산 라인이다.삼성SDI는 이곳에서 사전 검증한 혁신 기술을 해외 법인 등으로 확대해 성능과 품질 균일화를 이뤄 제조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 때 한국 2차전지 산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국내 배터리업계의 과감한 선택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