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결국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11일 오후 5시30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재실사를 재차 요구해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관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대현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기간산업안정기금 기금운용심의회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A 무산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힐 수 없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산의 부담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이어 “이번 ‘노 딜’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돼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해 기안기금을 통한 자본확충을 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컨설팅을 진행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안기금은 외부기관 검토를 통해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단계별로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부행장은 “인건비 절감은 1800억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노선 조정, 원가 절감,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당장 급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차등감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은 부적절 하다”고 덧붙였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은 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부족할 것 같다”며 “대주주 고통분담을 통해 금호고속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호산업과 관련해서는 “사측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지속적으로 경영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