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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투자 유치...1.2조원 유상증자 단행

 

[FETV=유길연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상대로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대규모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1주당 2만9600원으로 보통주 3913만주를 새로 발행해 총 1조15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를 상대로 한 제3자 배정으로 진행된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044만주, 베어링PEA에 1869만주를 각각 배정한다. 이번 신주 배정에는 향후 2년 간 매각 제한 조건이 포함돼 있다. 

 

신주를 배정받게 된 두 글로벌 사모펀드는 각각 3.8~4.0% 수준의 신한금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업계는 두 사모펀드 운용사가 사외이사 자리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신한금융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9.92%)이다. 이어 블랙록(6.13%)과 우리사주조합(5.11%), BNP파리바(3.55%)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국제결재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지표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은 경제 환경을 감안해 적정한 손실 흡수력을 확보하고 추가 성장 여력을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보통주자본비율을 12.0%로 유지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5%를 기록한 이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인수로 인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상태다. 이에 신한금융은 글로벌 사모펀드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또 신한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들과 향후 글로벌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다양한 제휴 및 공동 투자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디지털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한금융과 두 글로벌 사모펀드는 향후 협업할 영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은 고민거리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 이에 신한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완화되면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이 보통주자본비율을 12%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연말에 잉여 자본의 일부를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다. 또 잉여 자본을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에 사용해 주가 부양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진행됐다”며 “향후 유상증자에 따른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