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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출 받고 보자"...8월 주요 은행 신용대출 4조원 '급증'

 

[FETV=유길연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개인에게 제공한 신용대출 규모가 지난달 동안 4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어지자 신용대출로 주식 투자금을 마련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 아직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신용대출을 일단 받아놓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조755억원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2조8000억원이 불어났다. 

 

업계는 은행의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저금리와 주식시장 호황에 주목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연 1%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은행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증거금 31조원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 몰린 16조원 가운데 신용대출 자금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부동산 규제의 영향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신용대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규제 전에 대출을 많이 받아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