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6/art_15988554431779_4846ca.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증대로 1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연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3%로 3월 말에 비해 0.19%포인트(p)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을 급격히 늘린 결과 위험가중자산(67조8000억원· 4.1%↑)이 총 자본(6조4000억원· 2.8%↑)에 비해 더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험가중자산 가운데 기업 대출(48조6000억원)을 중심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50조원 증가했다. 시장위험가중자산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19조원 증가했다.
기본자본비율(12.67%)과 보통주자본비율(12.09%)은 전 분기 말보다 각 0.13%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리스크의 양적 특성만을 고려하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02%포인트 오른 6.32%를 기록했다.
자본비율 지표가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은 여전히 규제치를 웃돌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으로 하여금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을 각각 10.5%, 8.5%, 7% 이상(자본보전완충자본 2.5%p 포함, 시스템적 중요은행은 1%p 가산) 유지하도록 감독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6/art_15988556095471_94f4f4.png)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 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68%로 전 분기 말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12.26%)과 보통주자본비율(11.17%)은 각각 0.28%포인트, 0.2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지주 전체의 위험가중자산은 3조4000억원 늘었고 총자본은 3조9000억원(연결당기순이익 3조6천억원, 자본확충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 지난 6월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21조8000억원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자본 비율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완충 자본을 포함한 규제 비율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과 은행지주가 자금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 확충과 내부 유보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