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5/art_15982489891033_bd17c1.jpg)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올해 국내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오는 27일 공개될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상당 폭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크게 악화했다가 수출·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총재는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올해 성장률을 -1% 수준으로 낮추느냐"고 묻는 질문에 "지난번(5월)에 -0.2%였는데,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 이 총재는 "향후 세계 경제는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양상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