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4/art_15979714199193_22d2b5.jpg)
[FETV=유길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립유공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이와 관련된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복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대한이 살았다 통장’을 출시했다. 통장발급 건당 3000원씩 기부금으로 적립해 독립유공자 및 후손의 생활안정과 장학사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통장은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독립운동 기념사업인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한이 살았다 통장의 1·2호 가입자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15일 국민은행이 개최한 ‘독립영웅 11인의 청춘전’에 방문해 신진작가 7인과 전주동초등학교 학생 등이 그린 작품 22점을 관람한 후 이 통장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이 관람한 작품전은 국민은행이 올해 101주년 3.1절을 기념해 진행했던 ‘KB국민은행 101번째 프로포즈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당시 전시 작품 공개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의 노래인 ‘대한이 살았다’의 2020년 버전을 배포했다. 이 노래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돼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김향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이 부른 노래를 재현한 것이다. 후손들에 의해 선율 없이 가사만 전해지다 작년 국민은행이 곡을 붙여 100년 만에 부활시켰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한이 살았다 2020버전’ 기념 영상 공유 캠페인을 통해 최대 1억원을 적립해 독립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산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독립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떠올리며 웃음 지으셨을 ‘독립영웅 11인의 미소’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세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일찌감치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유가족 후원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이달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광복회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광복회에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후원하기 위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족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며 “우리은행은 순국선열의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 금융을지키는 튼튼하고 뿌리깊은 나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광복절을 맞아 ‘도전 골든벨!’이벤트를 진행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문제에 정답을 하나은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상품을 주는 행사다. 이번 퀴즈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