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오일이 최근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주유소 거점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S-오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4/art_1597804411788_80c41f.jpg)
[FETV=김창수 기자] 정유업계가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S-오일이 자사 주유소의 유휴 분야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나섰다. S-오일은 최근 전기자전거 공유 스타트업과 협력해 주유소를 전기자전거 거점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S-오일은 아울러 주유소내 무인편의점 도입을 시작으로 카카오페이 결제 도입 등 주유소 운영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S-오일L 측은 앞으로도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익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오일은 18일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대여와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 및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오일은 이달부터 서울 서대문구 ‘구도일주유소 두꺼비점’에서 일레클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세종시, 부천시, 김포시 등으로 서비스 제휴 지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과 협업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이용 편리성과 IT 기술 발달, 공유 경제의 성장으로 공유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15만 명의 이용고객을 보유한 일레클과 손잡고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상생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오일의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한 수익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오일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 하이웨이주유소에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이곳은 S-오일이 개점한 국내 1호 주유소로 저렴한 유단가 등으로 인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30평 규모의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하이웨이 주유소점은 카페형 콘셉트로 주유소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방문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축했다. S-오일 캐릭터 구도일존을 별도로 구성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기존 주유소형 편의점과 차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출입문에는 통합인증단말기를 설치해 출입인증 수단을 다양화했다. 핸드페이(손바닥 정맥 인식), 일반 신용카드, '엘포인트' 멤버십 등으로 출입인증을 할 수 있다. 전자가격태그, 고화질 CCTV, 유인·셀프 복합 듀얼 POS, 직원호출 시스템 등 최첨단 IT 기술도 총망라했다. S-오일 주유소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무인편의점의 합작은 방문 고객과 주유소 운영자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한 S-OIL 주유소. [사진=S-OIL]](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4/art_15978044432357_a9afa0.jpg)
S-오일은 고객 편의성 증진에도 선수를 놓았다. 지난 3월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정유사 최초로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와 제휴된 S-오일 주유소를 찾은 고객은 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의 카카오페이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동시에 ‘카카오페이 멤버십’과 연계된 S-오일 보너스 포인트도 자동 적립되는 등 결제 편의성을 강화했다.
S-오일은 또 주유소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IT기술을 접목시킨 이커머스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외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S-오일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열 주유소의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부대사업 아이템 발굴은 물론 효율적인 주유소 운영 개선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