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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 당기순이익 6.9조, 17.5%↓..."대손충당금 늘린 탓"

 

[FETV=유길연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7.5%(1조5000억원) 줄어든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결과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12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조6000억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약 3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원 늘면서 영업이익은 11조3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9억원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6%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는데, 유가증권 관련 상품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신탁 관련이익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0.6%(651억원) 늘어 비슷했다. 이중 임차료·접대비·광고선전비 등 물건비는 1000억원 정도 늘었지만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0%(2조원)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당기순익 감소 등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12.6%(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8%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