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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충격 경기 부진 완화되고 있다"

 

[FETV=유길연 기자]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서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내구재 소비, 설비 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으로 진단을 내리다가 6개월 만에 이 표현을 빼고 '경기 부진 완화'로 평가를 바꿨다.  

 

이러한 평가 전환은 개선된 경제 지표를 통해 뒷받침됐다. 6월 전산업생산은 0.7%로 한 달 전(-5.7%)에 비해 6.4%포인트(p) 올랐다. 광공업 생산의 감소폭이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로 인해 -9.8%에서 -0.5%로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급증으로 감소 폭이 -4.0%에서 -0.1%로 줄었다.

 

6월 소매판매액은 6.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7%)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전월(3.4%)에 비해 10%p 오른 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수출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자동차의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7월 수출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10.9%)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7월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0.0%)보다 높은 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융시장도 주가,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7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BSI(51→57)와 전산업 업황BSI(56→60)는 한 달 전에 비해 일제히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 경기 상태와 향후 전망을 파악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순환변동치도 6월 기준 각각 96.7, 99.4를 기록해 기준치 아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