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름휴가는 시작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장기운전 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휴가 출발 전 '차량 점검'을 통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에는 하루 평균 자동차사고 건수 및 피해자수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건수의 경우 장거리 운행이 증가하는 영향 등으로 매일 1만1605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해 평상시(1만1111건)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수는 가족·친구 등과의 동반여행 증가 등으로 평소(4870명)보다 4.3% 증가한 5078명이다.

올 휴가철의 경우 자동차사고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제한됨에 따라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올 휴가철 국내 숙박 예약은 전년 동기대비 약 35%~97% 증가했다. 지역별 고속도로 교통량도 늘었다. 부산·경남의 경우 작년보다 8.1%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강원은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휴가철 자동차사고 건수도 지역별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휴양지로의 장거리 여행 전 미리 차량 점검을 받고 본인의 자동차보험 계약이 유효한지 사전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필요시 단기운전자확대(임시운전자)특약 가입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자신이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연락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손보사들이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이 오는 7일까지로 아직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면 서둘러야 한다.

DB손해보험은 프로미카월드점에서 7, 8일 두 차례에 걸쳐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탄진·탄천 휴게소에서 DB손보 가입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가입고객까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DB손보는 '오토케어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에게는 25개 점검서비스를, 특약 미가입 고객과 타사고객에게는 12개 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7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특별약관에 가입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마스터자동차 콜센터를 통해 사전예약 후 지정 업체를 방문하면 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엔진계통·브레이크·배터리 등 20여 가지로, 각종 오일류와 워셔액·타이어 공기압도 점검 후 무상으로 보충 가능하다.

하나손보는 마스터 자동차 가맹점을 통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할 뿐만 아니라, 각종 오일류 및 워셔액 보충·타이어 공기압 무료 체크 및 보충·와이퍼 무상교환 등도 진행한다. 무상점검 서비스는 하나손보 긴급출동서비스 특별약관에 가입돼 있는 고객 대상으로 시행되며, 마스터자동차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가맹점에 방문하면 된다.

AXA손해보험은 내달 28일까지 전국 670여개 스피드메이트 경정비 사업장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는 AXA손보 개인용 차량 고객이 대상이며, 고객은 카카오톡 알림이나 문자 수신을 통해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삼성화재 고객이라면 '애니카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고장 등 급작스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출동 서비스인 애니카서비스는 비상구난·도로 이탈·장애물 충돌 등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는 물론 긴급 견인·사고·고장 등의 상황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타이어교체 및 펑크수리·타이어 파손 등에 대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