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5798749511_72630a.jpg)
[FETV=유길연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손실처리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충당금 등 1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줄었다. 이에 KB금융과의 순익 격차도 900억원으로 좁혀지면서 올해 리딩금융 전쟁의 승자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상반기 그룹 순이익으로 1조 805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144억원)에 비해 5.7% 감소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익은 8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실적 감소 요인은 라임펀드, 헤리티지 신탁 판매 등과 관련해 손실 처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펀드, 헤리티지 신탁 투자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은 2분기 충당금 1248억원, 영업외비용 769억원을 포함한 총 2016억원을 1회성 비용으로 인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크게 늘린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충당금은 1806억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신한금융의 상반기 충당금 규모(8215억원)도 작년 동기 대비 56.3% 급증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경상이익을 뜻하는 총영업이익은 5조8033억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3.1%, 1.8% 일제히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 감소로 KB금융의 순익 격차도 1분기 1900억원에서 상반기 942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711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사모펀드 사태를 상대적으로 빗겨가면서 이에 대한 손실이 크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 한해 리딩금융 타이틀의 향방도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KB금융은 지난 4월 인수 결정한 푸르덴셜생명을 올해 안에 그룹 내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작년 1000억대 순익을 달성한 푸르덴셜생명이 올해도 비슷한 실적을 거둔다면 금융그룹 실적 1위 자리는 뒤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