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4600205344_9a07f1.jpg)
[FETV=유길연 기자]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경제는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특히 -3.3%는 외환위기 충격이 한창이었던 지난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2.9%로 이 역시도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원인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출이 16.6% 급감하면서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만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줄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2.9%, 1.3% 감소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1.4%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 늘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농림어업이 9.7%씩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1.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역성장했다. 다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감소폭(-2%)은 실질 GDP 성장률(-3.3%)보다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