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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인물투데이]이스타항공 지분 헌납하는 이상직

 

[FETV=김현호 기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한다.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문제로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고뇌의 결정이다.

 

29일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이 의원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김 상무는 이 의원이 “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의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씨와 아들인 이원준씨가 각각 33.3%, 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의 지분은 410억원 규모의 39.6%다. 그런데 설립 당시 자본금 3000만원에서 시작한 이스타홀딩스는 2014년 100억원을 들여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매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의원은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자신과 가족의 지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주항공과 M&A가 지지부진한 이유중 하나인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245억원 규모의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항공의 인수대금인 545억원대비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인수자가 모든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직원들이 이스타항공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가는 이스타항공이 지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돕겠다”고 말했다.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로필

▲1963년 전북 김제 출생 ▲1981년 전주고등학교 ▲1989년 동국대학교 경영학 학사 ▲200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2010년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2009년 전북대학교 초빙교수 ▲2010년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2007년 이스타항공 설립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8년 제17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