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7/art_15933864762077_d83eae.jpg)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소득격차도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9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노동·교역·산업 등 경제구조가 변하고 노동·자본 요소 투입이 부진해 잠재 성장률 하락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잠재 성장률 하락 속도를 늦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은은 중장기적으로 저학력 일자리 등 취약 부문의 고용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961∼2017년 175개국을 대상으로 회귀분석한 결과, 감염병 발행 이후 지니계수(소득분배 불균형 지표)가 상당 기간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탈세계화, 디지털경제, 저탄소경제 등도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경제 환경으로 지목했다. 이번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각국은 보호무역, 역내교역, 인적교류 제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비대면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을 증가로 인한 디지털경제 전환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감염병 위기와 비슷한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져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대책들도 강화될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