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1조2000억원을 수혈 받은 대한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 받게 됐다.
이동걸 산업은행장 등 산은 관계자는 18일 오후 2시30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추가자금 지원 규모와 시점은 코로나19 영향과 연동돼 있다”면서 “회사 측과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8000억원 규모가 연말까지 필요 자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진행된다면 7월 초,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통해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와 2000억원의 대출,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1조2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을 매각해 유동성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 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항공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최 부행장은 “토지다보니 경제상황을 감안해 그쪽(대한항공)이 생각하는 정도의 매매가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저비용항공사(LCC)업계에 대한 지원은 제외된다고 못 박았다. 최 부행장은 “LCC는 지원대상에서 벗어났다”며 “기안기금보다 다름 기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동원해 지원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