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 규모가 16조원 늘면서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4/art_15917733345212_864190.jpg?iqs=0.5618602565157923&iqs=0.009300226350700435&iqs=0.027774255309341744)
[FETV=유길연 기자]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대출이 늘면서 지난달 기업대출 규모가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3~4월 기업대출 증가를 이끌던 대기업대출은 증가세가 꺾였다.
10일 한국은행의 '2020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45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6조원 늘었다. 증가규모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올해 4월(27조9000억원), 3월(18조7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액수다. 5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의 증가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5월 증가액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4월(11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13조3000억원)도 정부·은행 지원의 영향으로 5월 기준 가장 컸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 규모 증가세가 둔화된 원인으로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여건 개선 등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포함한 회사채는 정부와 한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발행 규모가 4월 1000억원에서 5월 3조3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급증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5조원 늘어난 92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올해 4월(4조9000억원)이나 작년 5월(5조원)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