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이번 주주연합의 지분 확보로 조 회장은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CGI 산하 그레이홀딩스는 2일,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42.74%에서 45.23%로 끌어올렸다고 공시했다. 반도건설 계열사인 한영개발과 반도개발도 각각 0.90%, 1.40% 추가 취득했다. 주주연합은 이로써 한진칼 지분율을 45.23%로 늘렸다. 반면,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41.30%에 불과하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일반 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 사채(BW) 3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지분 29.96%를 유지하고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의 차입금 상환을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