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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빛난 대신증권 ‘안전경영’…선제적 위기대응 돋보여

 

[FETV=조성호 기자]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대신증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면서 ‘안전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대신증권 실적은 양호했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로 창사 58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은 외환위기,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한국 경제사의 위기 국면들을 오뚝이처럼 극복해 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대신증권의 리스크 경영은 돋보였다. 증권업계가 호황기를 보내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으로 ELS를 운용해왔지만 대신증권은 오히려 속도를 늦췄다. 회사의 자산을 마켓변동성이 작고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교체해 온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5년 3조원에 달하던 ELS 자체헤지 리스크 한도를 1000억으로 대폭 줄였다. 또 뉴욕 맨하튼을 중심으로 환금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부동산 투자를 늘려 자산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 위기관리회의를 열고 사전적 대비와 함께 후순위채, 기업어음(CP) 등 유동성을 대폭 보강했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유동성 위험을 회피하고 회사의 자산 건전성을 높인데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자산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일본, 싱가폴 등 선진국 중심의 대체투자를 진행하는 등 위기국면에서도 가장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지역에만 선별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회사의 안정성을 높여 온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재무, 자금, 리스크 부문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수익모델을 개선하는 대신증권의 정도경영은 다른 신생 증권사들처럼 단기적 성장에 도움은 안 됐지만 오랫동안 회사를 한결같이 지탱해준 힘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위기국면에서 보여준 철저한 리스크관리 능력은 ‘위기 때 더 빛이나는 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수년 전부터 부동산 부문에 투자를 확대‧강화하며 금융과 함께 부동산을 그룹의 중심 축으로 한 금융부동산그룹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증권을 중심으로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을 계열사로 둬 금융과 부동산 부문 모두 상당한 노하우가 있다는 자신감이다.

 

특히 증권사 계열 신탁사인 대신자산신탁은 공모상장에 강점이 있어 각 계열사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대신만의 리츠상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모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산신탁의 리츠 AMC 본인가로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WM)솔루션을 제공해 신뢰받는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안전경영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해 온 대신증권은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2차례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오익근 대표이사와 양홍석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주이익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찾아 투자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회사가 성장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