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한 규모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을 넘는 기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은 우리금융이 같은 기간 10.07% 감소한 511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성과는 1분기 중 금융시장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호조로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1조7769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한편, 대출자산은 1분기 기업대출이 5.7%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훼손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1%를 각각 기록했다. 또 최근 몇 년간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문화 확산과 리스크관리 능력 향상의 결과로 우량자산 비율은 85.8%, 고정이하여신(NPL)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도 120.7%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우리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9.57% 및 총자산이익률(ROA) 0.61%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5,057억원, 우리카드 51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3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