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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CJ대한통운, 코로나19 불구 '승승장구' 하지만…고심이 깊은 이유는?

2019년 사상 첫 매출 10조원 돌파한 CJ대한통운, 택배량·점유율 경쟁사 압도
글로벌사업부문, 전체 매출 중 42.7% 차지하지만 영업익 비중은 22.6%에 그쳐
공격적인 M&A로 전 세계 40개국 영역 확장한 CJ대한통운, “매출 역성장 예상”

 

[FETV=김현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CJ대한통운이 수혜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산업계 전반에 걸친 비상등이 켜졌지만 비대면 언택트’(un+contact) 문화가 퍼지면서 택배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8%가 증가한 7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온라인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3%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카드 사용 금액은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에 전자상거래 수요가 올라 택배물량이 22% 증가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47.2%에 달하는 택배 점유율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점유율은 동종업계인 롯데글로벌로지스(14%)와 한진(13%)을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승승장구하는 CJ대한통운에도 문제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있다. 글로벌사업부문이 코로나 확산으로 흔들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사업부문은 2018년 대비 21.5% 성장하면서 지난해 전체매출(10조415억원)에서 43%를 차지한 4조44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 성장하면서 694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사업부문(CL, 택배사업, 글로벌사업, 건설사업)에서 22.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2019년 말까지 중국·미국·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M&A를 진행했다. 종속 법인은 127개에 달하며 올해도 미국, 말레이시아 법인과 통합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측이 진출한 전체 국가는 40개국, 진출도시는 155곳에 달한다.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갈수록 떨어졌다. 2018년에는 10%를 채우지 못한 8.9%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9.3%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향후 전망도 어둡다. 코로나 사태로 국내외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어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고 국제 교역도 둔화될 것을 예측되기 때문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글로벌부문은 해외 법인의 운영 정지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인수 합병된 가족 회사들과 글로벌 시너지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