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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에서 르노삼성까지"...자동차업계 줄줄이 임단협 타결

르노삼성, 70% 찬성으로 협상 마무리…한국 GM도 잠정합의안 통과
내달 시작 2020년도 협상, 현대차 상견례 시작 ‘주목’
민노총 개입 땐 갈등 재연 우려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시장 침체와 내수 판매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어 조만간 시작될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노사가 서로 화합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 노조 측은 지금까지 임금협상 등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업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측과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실시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 중 70.2% 가 찬성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협상과 XM3의 국내 판매 호조로 인해 일단 회사의 ‘기사회생’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유럽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 배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노사는 이번 임금협상 합의가 부산공장 수출 물량 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국GM 노조도 신차 구매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지난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53.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지난해 7월 첫 상견례 이후 협상을 이어온 지 10개월 만에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한 노조 측이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 극적인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노사는 8년 만의 무분규를 기록하며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했고 부분파업 사태를 겪은 기아차도 올해 초 교섭을 끝냈다.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한 쌍용차는 지난해 8월 10년 연속 무분규로 일찌감치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 앞에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통상 5월 현대자동차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이 기아차 노조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고 한국GM 및 부품업체 노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부터 중도·실리 성향 이상수 지부장이 이끄는 집행부로 교체되면서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사측에 협력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와 한국GM 노조 등 완성차업계 주요 노조가 속해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으로 결정, 향후 노사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