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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코로나發 불황에 수주절벽까지"…적신호 켜진 대우조선해양 이성근號

이성근 사장,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주절벽 직면”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실적 71.4% 급감에 수주 확보 ‘빨간불’
현대重과 기업결합 심사도 ‘지지부진’, 세계 각국 지속적 ‘딴지’

 

[FETV=김현호 기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절반이 지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통과시켰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날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주절벽에 직면해 있다”면서 “수주 전략을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주력 선종 위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발언처럼 조선업 전체가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수년째 회복되지 않는 업황에 코로나19가 재까지 뿌렸다. 이로 인해 선박 발주가 지연되고 있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형국이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도 지지부진해 이 사장의 부담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후퇴한 모습이다. 2018년에는 1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흑자 규모가 71.4% 감소한 2928억원에 그쳤다. 매출도 1조2000억원이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됐다. 올해 수주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셔틀탱커를 2척을 확보하며 마수걸이했지만 1분기 마감을 앞두고 수주는 목표(72억1000만 달러) 대비 4%에 그치고 있다.

 

선박 발주도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9만 CGT(표준화물톤수)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17만 CGT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저유가 국면에 들어가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해양플랜트 발주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선 시장도 흔들릴 여지가 크다. 당초 올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로 LNG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모였던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발주하는 대형 LNG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며 신규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악재를 만났다”며 “각국 정부가 금리를 내려도 과거 선박 발주는 금리가 상승했을 때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숙제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노조의 극심한 반발이 있었지만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는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6개 국가에서 합병 승인이 이뤄져야 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을 제외하면 여전히 회의론 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기업결합 심사는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따라서 현대-대우의 합병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일본은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까지 하며 ‘딴지’를 걸고 있고 EU와 싱가포르는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며 심사를 2차로 미뤘다. 여기에 당초 7월 안에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춰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