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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코로나19 때문에"...자동차 마케팅 '스타일' 바뀐다

국내·수입 완성차업계, 전시장·서비스센터·고객 차량 소독…픽업 서비스도
현대·기아차 온라인 신차 발표회, 해외 주요 브랜드도 론칭쇼 대신 생중계
제네바 모터쇼 취소·뉴욕오토쇼 8월 연기…“부산모터쇼는 예정대로 진행”

 

[FETV=김창수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산업 각계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자 완성차 업계들은 잇달아 전시장과 고객서비스센터 등의 방역에 나서는 등 고객 안심을 위해 나섰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신차발표회·모터쇼 등도 축소 분위기인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온라인 발표회나 생중계로 무대를 옮겼다. 한편 제네바 모터쇼 취소와 뉴욕 오토쇼 연기 등 국제 전시대회의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5월 예정인 부산모터쇼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을 꺼리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각 완성차 업체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물론 고객 차량에까지 방역과 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전시장 방역과 함께 ‘특별 무상 차량 항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40개 서비스센터와 1374개 블루핸즈, 800개 오토큐에 입고되는 모든 차량에 실내 소독제를 도포한다.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 변속기 레버, 대시보드 등은 소독액으로 다시 세척이 이뤄진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타사 차량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안심구역을 만들기 위해 전국 300여개 전시장을 매일 소독하고 방문 고객에게는 손 소독제 증정과 함께 타고 온 차량에 항균 연막소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차 XM3를 출시한 르노삼성도 전시장과 A/S(애프터서비스)점에서 매일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방문객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측정하고 있으며 입출고 차량을 대상으로는 살균소독도 이뤄진다. 특히 고객 상담 부스는 매시간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BMW 코리아는 세스코를 통해 본사와 전국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드라이빙 센터와 부품물류센터 등에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살균소독제 미세분사를 통해 공기 중의 유해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시 차량부터 서비스센터 입고 차량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살균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기로 했다. 자체적인 시설 소독도 수시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BMW는 수리가 필요한 차량을 전문 기사가 가져가 점검과 수리를 마친 뒤 고객에게 다시 인도하는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르노삼성도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전달받아 정비 완료 후 다시 인도하는 서비스를 3월 한 달 간 선보였다. 서비스센터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의 일환이다.

 

그런가 하면 본격적인 신차 발표 시즌을 맞은 완성차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발표회나 모터쇼 대신 온라인 발표화 생중계로 눈을 돌렸다. 국내에선 기아차가 17일 신형 쏘렌토 출시, 18일엔 ‘올 뉴 아반떼’의 최초 공개 자리를 유튜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개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자 모터쇼에 선보이려 했던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한 차량들을 지난 4일 온라인 생중계로 소개했다. BMW도 전기차 i4 콘셉트카를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했으며 폴크스바겐은 지난 3일 온라인으로 8세대 골프 GTI와 PHEV 엔진을 장착한 3세대 투아렉R을 함께 선보였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달 말 전격 취소됐고 뉴욕 국제오토쇼 역시 오는 8월로 연기됐다. 제네바 모터쇼가 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콘셉트카 전시장이라면 국제오토쇼는 미국·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데뷔 무대로 비견된다. 국내에선 제네시스 G80과 기아 신형 K5가 뉴욕에서 미국시장 데뷔를 준비했으나 현재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모터쇼인 부산모터쇼는 오는 5월 28일 예정대로 개최되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의 대거 불참이 우려된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모터쇼를 개최하기로 하고 완성차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