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신형 G80 이미지. [사진=제네시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183412114_8c74a4.jpg?iqs=0.5312732418212606)
[FETV=김창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듬어진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영’이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 2006년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영입했던 피터 슈라이어를 필두로 이어진 디자인 거장들의 영입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 G80의 잇단 호평에 이어 내일(18일) 공개 예정인 7세대 아반떼 역시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5일 공개된 G80는 제네시스의 주 타깃인 북미 언론 매체들에서 잇단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신형 G80의 전면부 디자인에 주목했다. 카앤드라이버는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특징인 오각형 그릴과 헤드램프를 결합한 과감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럭셔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도 전면부 디자인에 주목하며 “신형 G80는 GV80에 먼저 적용된 디자인 정체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며 “무엇보다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 한 크레스트 그릴과 측면으로 길게 이어지는 쿼드램프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G80의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 엠블럼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양 날개를 형상화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로 완성됐다. G90에 처음 적용됐던 이 전면부 디자인은 GV80와 G80를 거치며 완성도가 높아져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G80는 후륜구동 세단 비율을 바탕으로 쿠페와 같은 매끄러운 루프라인을 더했다. 클래식 카를 연상시키는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을 강조한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특징이다.
미국 자동차 매체 ‘잘롭닉(Jalopnik)’은 ‘끝내주게 멋진 신형 제네시스 G80(The 2021 Genesis G80 Is ****ing Gorgeous)’라는 파격적인 제목과 함께 G80의 후면부 디자인을 언급했다. 잘롭닉은 “G80의 두 줄 테마는 아름다운 뒷모습으로도 이어진다”며 “새로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부드러우며 곡선미가 있고 훨씬 유기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 ‘로드앤트랙’도 G80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두고 “신형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롭고 멋진 디자인 언어를 통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183709216_c2b9d6.jpg?iqs=0.7579278104041276)
북미 시장에서 신형 G80의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열을 가다듬은 전통의 스테디셀러 모델들이 출격한다. 17일 기아차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쏘렌토가 온라인 신차발표회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7세대 모델 다음 달 출시를 앞뒀다. 현대차는 18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서 세계 최초로 ‘올 뉴 아반떼’를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현대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에 신규 플랫폼을 적용, 무게중심이 낮고 안정적인 설계를 구현했다. 또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연출했다.
전면부는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헤드램프와 통합된 형태로 설계됐으며 측면부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선이 돋보이도록 했다. 후면부는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특징이다.
또 내부 운전자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또 국내 준중형 세단 최초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티저 영상과 사진으로 이와 같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 또한 한껏 커졌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7세대 아반떼는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온 고유의 대담한 캐릭터를 극대화해 디자인됐으며 고정관념과 금기를 깬 파격적인 선과 면의 구성을 통해 신선한 조형미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잇따른 신차 공개에 따른 호평이 이어지며 코로나19로 자칫 침체될 수 있었던 현대차그룹의 신차 ‘골든 사이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에너지부와의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혁신과 저변 확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행사 이후 공식 해외 일정이 없다. 그룹의 대외 활동이 잦아든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패러다임의 다변화를 꾀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현대차그룹과 정 수석부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7일 출시된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183990788_65aa6e.jpg?iqs=0.504001838228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