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최태원, 신동빈]](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3384616521_f63956.jpg)
[FETV=송은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내 5대그룹 총수들이 코로나19 후폭풍 최소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수조원 상당을 긴급 지원하는 등 통근 리더십을 발휘하는 총수도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자가격리·재택근무 중인 자사·협력사 임직원 8500여 명 등에 손소독제·건강보조식품·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격려 물품을 발송했다. 또한 삼성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공장을 찾아가 직원들을 위로하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성금과 의료용품 등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도록 했다. 이 금액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최소 6배 이상인 규모다.
이 부회장은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이뿐 아니라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도 지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극복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인 총수로 평가받았다.
정의석 수석 부회장도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참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사와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설한 미사용 신축 교육센터 2곳을 치료센터로 내놓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과 협력사에 직접 작성한 편지를 보내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 등을 돕기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최태원 SK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일찌감치 팔을 걷어붙였다. 31번째로 확진자가 발생 이틀후인 지난달 20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최 회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54억원 규모의 지원도 결정했다. 앞서 최 회장은 30대 그룹 총수중 지난해 사회공헌 관심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서울에 본사를 둔 6개사의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임직원에 대해 1~2주간 통큰 재택 근무를 실시하기도 했다.
구광모 회장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임직원들에게 건강용품과 응원 편지를 보냄과 동시에 이들에게 물품 키트(kit)를 보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한편 자회사 LG생활건강이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하도록 했다.
구 회장은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집행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임산부 직원을 필요 기간 동안 재택에서 근무하도록 함과 동시에 유치원·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자녀 육아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 근무토록 세심한 조치를 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피해 확산 방지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강력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피해 예방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