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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백화점·마트 매출 30%↓...코로나19發 내수불황 '빨간불'

중국인 관광객도 76% 감소
정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위축”…경기개선 한달 만에 삭제

 

[FETV=김윤섭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소비활동이 위축 상태로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용차 판매, 백화점·할인점 매출은 20% 이상 급감했으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70% 이상 급감했다. 온라인 쇼핑은 20% 이상 증가해, 소비자들이 외부 경제활동을 자제하는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훵호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경기진단에 나왔던 ‘경기개선 흐름’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한달만에 뒤바뀐 것이다. 기재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 또는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2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6%, 19.6% 감소했다. 백화점은 12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할인점도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도 전년동기대비 76.1%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여행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2월에 비해 27.4%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 경제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 배송 등에 소비 활동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각각 1.3%, 3.1%, 6.6% 떨어졌다. 2월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억5000만달러 감소한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2월에 전월 대비 7.3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2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6%포인트 하락한 4.1%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월(15.7%)에 이어 2월에도 24.6% 줄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총력대응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사태의 대대외 파급영향과 실물, 금융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전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총력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