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The All-new G80'. [사진=제네시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1/art_15837268962699_b6ccab.jpg?iqs=0.3158078076278788)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하이엔드(높은 품질·높은 가격) 전략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월 발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신드롬을 이을 고급 세단 G80을 공개했고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은 고급 안마의자 휴테크와 협업해 ‘안마의자 구독 서비스’를 론칭, 본격적인 수요층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442만5528대로 전년에 비해 3.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52.1%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판매는 1.5% 하락했으나 매출액은 7.3%, 영업이익 73.6%, 당기순이익이 58%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18년 하반기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대중적인 차량보다 고부가가치의 대형 세단과 전기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 주력, 지난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고급·대형차 라인업 강화’ 기조에 맞춰 해당 제품군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5일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신형 세단 G80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출시된 GV80과 함께 프리미엄 세단 및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G80은 2015년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하기 전부터 함께 한 제네시스 대표 모델이다. 2008년 1세대 출시 후 2013년 2세대 모델이 나왔다. 이번 신형 G80은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후륜구동인 신형 G80은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제네시스의 패밀리 룩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구현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이 GV80과 함께 판매실적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V80의 경우 판매 시작 첫날에만 1만50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으며 2월에는 117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과 신형 G80이 프리미엄 SUV 및 세단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K9. [사진=기아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1/art_15837269324058_4e059d.jpg?iqs=0.3554664878357126)
지난 2018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 역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안마의자 무료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K9 셀렉션 ‘프리미엄 릴렉스’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프리미엄 릴렉스 서비스는 3월 한 달간 전국 기아차 전시장에서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10% 이상 차값의 선수금을 전액 결제하고 현대캐피탈을 이용해 K9 차량을 할부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프리미엄 릴렉스 이용 고객은 기본할인 3%에 더해 총 36개월의 할부 기간 동안 1.0%의 저금리 적용을 받는다.
또 납입 기간 중 헬스케어 전문업체 휴테크의 최고급 안마의자 ‘KAI S7 브론즈 골드’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고객은 이 안마의자에 대해 36개월 무상 사후 서비스도 받고, 36개월 뒤 9만9000원을 내면 안마의자 소유권도 확보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플래그십 세단인 K9과 휴식과 영감을 지향하는 휴테크의 고급 안마의자의 이미지가 부합해 이번 구매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아차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선택과 집중’의 일환인 프리미엄 마케팅이 시장에 녹아들어 실적 강화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