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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년사로 보는 '현대기아차' 정의선의 청사진은?

수소차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2025년 전동화車 44종 확대
鄭 “미래 성장 위해 과감한 투자…개방형 혁신 추진으로 열린 인재 채용”

 

[FETV=김창수 기자]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그룹의 미래 청사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수소차 개발 및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2025년까지 전동화 자동차를 44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과 개방형 혁신 추진으로 열린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것도 시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올해도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지속하면서 전기차·수소차 등의 기술 혁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강화를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순수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도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전동화 차량을 확대한다.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을 증산하며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사(社)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를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한다. 이어 유럽 등지로 수출지를 확대하고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 20만기 판매,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에 대한 포부와 적극적인 인재 영입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해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할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그리고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내수 감소와 수출 악재가 겹쳐 부진을 겪었던 국내 완성차 시장. 업계 ‘큰형’인 현대·기아차가 정 수석부회장의 청사진을 실현해 침체된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